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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총격은 우발적 사고'…북한의 속내는?

<8뉴스>

<앵커>

북한측이 최근 북한을 방문한 우리 민간단체 인사들에게 금강산 피격사건은 '우발적으로 일어난 일'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식 반응은 아니지만 북한의 속마음을 짐작해 볼 수 있는 대목이 여러군데 있습니다.

안정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며칠전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민간단체 관계자가 북측으로부터 고 박왕자 씨에게 총격을 가한 군인이 17살의 어린 병사라는 얘기를 들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갓 입대한 신참 병사가 근무수칙을 경직되게 적용하다 우발적으로 총을 쐈다는 설명입니다.

다른 민간단체 관계자는 북측이 이번 사건에 대해 상당히 당황하는 분위기였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뜻도 나타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민간교류 등 남북관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북측이 우발적 사건임을 우회적으로 강조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정부도 북측이 지난 12일 담화에서 남측의 책임을 거론한 이후 공식적으론 침묵을 지키면서 다른 한편으론 방북한 민간단체 인사들을 통해 이런 주장을 펴는 배경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호년/통일부 대변인 : 즉시 관련자들을 불러서 조사에 착수를 해야 되겠지요. 그렇게 하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정부는 그러나 이런 언급들이 북측의 책임있는 당국자로부터 나온 것이 아닌 만큼 진상 규명에 주력하면서 신중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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