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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임대주택 안돼"…학군 나빠질까봐?

<8뉴스>

<앵커>

서울시가 강남 수서지구에 공공임대아파트 단지를 건설하려는데 대해서 서울시교육청이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의 교육환경이 열악해진다는 게 이유라는데 논란이 적지 않습니다.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 수서지구에 접해있는 그린벨트 지역입니다.

서울시는 이 곳 18만4천평방미터의 땅에 1,700호의 국민임대주택단지를 건설하기로 하고 현재 지구지정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근처 아파트 주민들은 이웃에 임대주택이 생기는 데 대해 한목소리로 반대하고 있습니다.

[부동산업자 : 고급주택 들어오는 것보다 시세가 낮아지겠죠. 당연한 거죠. (학군이 나빠지기 때문에?) 그것 때문이죠. 다른 이유가 있겠습니까?]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치자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시에 보낸 공문을 통해 사업 자체를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 지역에는 이미 29%에 달하는 기초생활수급대상자가 있는데 더 늘 경우 수업과 생활지도 활동이 어려워지는 등 교육환경 악화가 우려된다는 것입니다.

[박중태/중앙대 교육학과 교수 : 자녀들에 대해서 배타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교육청으로서는 어떤 교육방침을 찾아야 하는지 좀 더 적극적으로 생각을 해야지 않겠느냐.]

경제적 배경과 학생의 능력을 동일시한 교육청의 처사가 저소득층 학생들을 두번 울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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