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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인기' 돈 주고 사세요? 못 믿을 옥션 순위

<8뉴스>

<앵커>

국내 경매 사이트 옥션이 물품 판매자가 돈만 지불하면 물품의 인기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는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최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터넷 쇼핑몰 옥션에서 구매 희망 품목을 검색하자 인기가 급상승했다고 표시된 상품들이 올라옵니다.

구매가 늘었거나 상품 조회가 는 것으로 여길 수 있지만 실은 판매자가 돈을 주고 산 것입니다.

백 원이면 판매 인기 점수 오천 점이 추가되고 천 원이 넘으면 '급상승'이라는 표시가 붙습니다.

얼마면 원하는 판매순위까지 올릴 수 있는 지 쇼핑몰이 계산까지 해줍니다.

판매순위 57위인 상품에 대해 환산된 금액 만큼 결제해 보겠습니다.

단숨에 판매 인기 1위 상품으로 올라갑니다.

구매자들은 인기 순위를 보고 물건을 사는 경우가 많아, 파는 사람 입장에서는 수시로 점수를 사며 순위에 매달릴 수 밖에 없습니다.

[물품 판매자 : 저희보다 위에 올라오면 저희 역시 그걸 따라잡으려면 급상승을 해서 따라잡아야 돼요.]

하지만 실제 인기와 무관하게 쇼핑몰에서 돈을 받고 순위를 올려주는 셈이어서 불법이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김보라미/변호사 : 판매인기가 급상승할 경우 소비자가 카테고리를 보고 구입할 때 선택에 있어서 오인에 빠질 우려가 크기 때문에, 전자상거래 등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이 될 소지가 큽니다.]

그런데도 옥션 측은 인터넷 광고 방식의 하나일 뿐이라며, 소비자가 인기 순위만 보고 사는 게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옥션 관계자 : 키워드 검색광고 같은 존재하는 모델을 도입했다고 보시면 되고요. (가격이나 등록 순서로도) 구매자가 원하는 대로 분류를 할 수가 있거든요.]

취재가 시작되자 옥션 측은 '판매인기순'과 '급상승' 등 문제가 되는 명칭만 각각 '옥션랭킹순'과 '핫'으로 변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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