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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쇠고기 곧 풀리는데…'원산지 표시' 우왕좌왕

<8뉴스>

<앵커>

쇠고기 원산지 표시 제도가 모레(8일)부터는 쇠고기가 들어가는 모든 음식과 모든 음식점으로 확대 시행됩니다. 까다로운 내용들이 많기 때문에 음식점 하시는 분들 주의깊게 보셔야겠습니다.

김흥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원산지 표시제 확대시행이 불과 이틀 남았지만, 음식점들의 이해는 아직 부족합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 단속반 : 냉면 육수도 뼈가 들어갈 거 아닙니까? 그럼 그것도 표시해야 합니다. 냉면은 몰랐어요? (몰랐죠. 저는.)]

복잡한 표시방식도 문제입니다.

[(소비자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을까요?) 차림표에 넣으면 이 글자보다 작게 들어가죠.]

대상업소는 모든 음식점과 집단급식소까지 확대되고, 쇠고기가 들어가면 국, 반찬까지 포함해 모든 음식에 원산지를 표시해야 합니다.

국내산이라도 한우, 육우, 젖소 등으로 나눠 표시해야 하고, 외국에서 송아지를 들여와 6개월 이상 길렀다면 국내산이지만 수입국을 밝혀야 합니다.

또 원산지가 다른 쇠고기를 섞었다면 수입국을 모두 표시해야 합니다.

음식점들의 번거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원산지를 한 번에 표시하는 일괄표시를 허용하고, 메뉴판 외 다른 방식의 원산지 표시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그러나 준비기간이 부족했다는 업계의 의견을 감안해 오는 9월 말까지는 계도 위주의 단속을 벌여나가기로 했습니다.

[우동식/농식품부 소비안전팀장 : 계도 위주로 단속하지만 허위표시인 경우에는 영업자께서 알고도 속인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은 철저히 단속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달이면 새로 수출되는 미국산 쇠고기가 시중에 풀릴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본격 단속은 오는 10월에나 이뤄질 예정이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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