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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유가에도 에너지 '펑펑'…소비 체질 바꿔야

<8뉴스>

<앵커>

정부가 이렇게 비상대책을 서둘러 발동한 데는, 최근 유가 폭등에도 국내 에너지 소비가 오히려 늘어난 것도 배경이 됐습니다. 국민들의 의식과 산업구조의 근본적인 체질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올 들어 5월까지 우리나라의 에너지 소비량은 석유로 환산해 1억 280만 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증가했습니다.

경제성장률이 5%대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추운 겨울 탓에 난방용 에너지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휘발유의 경우 가격은 많이 올랐지만 대형차 증가 등으로 소비량은 오히려 1.2% 늘었습니다.

벙커 C유 같은 산업용 석유제품은 26.3% 줄었지만 상대적으로 값싼 전력은 소비량이 늘었습니다.

전기는 석유제품에 비해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손실이 많지만 요금이 저렴하게 책정되면서 산업용 수요가 몰렸습니다.

[이재훈/지식경제부 차관 : 에너지 절약대책과 함께 나중에 가격구조 같은 것도 정상화 시키는 그런 것도 저희가 추진을 해 볼 생각입니다.]

우리나라처럼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본에 비해 1/3수준인 낮은 에너지 효율도 문제입니다.

또 에너지 절감에 공공부문이 솔선수범한다지만 전체 소비량의 96%를 차지하는 민간부문의 소비구조 개선이 없다면 효과는 기대하기 힘듭니다.

[이지훈/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에너지 효율 높인다든지 신재생에너지 개발 같은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일관되게 꾸준히 추진해 갈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에너지수입의존도 96%로 총 수출액의 1/3을 원유 수입에 쓰는 우리나라, 초고유가 상황이 길어질 거라는 판단 하에 획기적인 체질 개선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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