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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비폭력' 밤새 지켰다…축제가 된 촛불

<8뉴스>

<앵커>

지난달  6·10 집회 이후 최대 규모로 진행된 어제(5일) 촛불집회는 평화롭게 마무리됐습니다. 밤샘 시위에도 비폭력 기조를 지켜낸 시민들의 노력 덕분입니다.

이호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촛불집회가 끝난 어젯밤 8시 반부터 종로와 명동, 남대문쪽으로 거리행진이 이어졌습니다.

종교계 인사들이 앞장선 가운데, 사물놀이와 악기 연주 등 문화 공연이 계속되면서 시위는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한때 종로경찰서 앞에서 일부 시위대가 구속자 석방을 요구하며 계란을 던지기도 했지만 다른 참가자들이 만류하는 등 비폭력 기조를 지키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우인/서울 충정로동 : 지난주에 진짜 긴박했잖아요. 아이들 데리고 이리저리 전경들 피해 돌아다녔는데 오늘은 그때가 진짜 옛날일 같아요. 분위기가 너무 많이 좋아졌고.]

쇠고기 전면 재협상 등 5가지 요구사항을 담은 서한을 청와대에 전달하려던 계획이 무산되자 대책회의 측은 집회 참가 시민들에게 경위를 소개한 뒤 새벽 2시 반쯤 공식행사를 마무리했습니다.

그러나 많은 시민들이 남아 축제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경찰 차벽을 사이에 두고 충돌이 벌어지지 않도록 일부 시민단체와 종교단체 회원들은 '평화행동단'을 조직해 이른바 '인간방패'로 나섰습니다.

민주당 등 야당 의원 40여 명도 함께했습니다. 

아침 6시 반쯤 수백 명 규모로 줄어든 시위대를 경찰이 인도로 밀어내면서, 어젯밤 촛불집회는 별다른 충돌 없이 평화적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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