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삼성은 프로, 특검은 아마추어…'특검' 맞아요?

<8뉴스>

<앵커>

이건희 회장을 비롯한 삼성그룹 임원들에 대한 공판 과정에서 특별검사팀의 무기력한 모습이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삼성 변호인단의 치밀한 모습과는 대조적이어서 재판부조차 답답할 정도라고 합니다.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0일) 열린 이건희 회장 3차 공판에서 중앙일보 임원 한 명이 증인 신문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모 특검보가 지난 96년 홍석현 회장이 중앙일보 지분을 매입할 때 쓴 돈은 삼성 비서실에서 증여받은 게 아니냐고 추궁했습니다.

중앙일보 위장계열 분리 의혹에 대한 추궁이었습니다.

특검수사팀이 이미 지난 4월, 증여받은 게 아니라고 결론 내린 건데 이런 수사 결과와 다른 엉뚱한 질문을 한 것입니다.

재판부가 삼성의 내부정보 이용 거래는 중죄라며 증거조사 방침을 밝힌 데 대해서는 특검팀이 도리어 수사한 내용이 아니어서 증거도 없고 기소할 생각도 없다며 거부했습니다.

반면 삼성 변호인단은 상세한 도표까지 준비해 특검의 공소사실을 조목조목 따져가며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보다못해 재판부가 특검 측에 철저한 공판 준비를 당부할 정도였습니다.

재판부는 어제 공판에서 유죄의 심증을 내비친 것 아니냐는 우려를 무릅쓰고 형 판단을 위한 증인을 직권으로 채택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공판은 두 세 차례 더 남았는데, 삼성 특검팀이 준비 부족에 열의마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