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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선 벌써 '미국 소막창' 판매? 알고보니..

<8뉴스>

<앵커>

이달 안으로 쇠고기 원산지 표시 확대 조치가 시행됩니다. 강력한 단속이 뒤따르면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보장받을 수 있을까요? 그러나, 식당이나 정육점 위주의 단속으로는 걸러낼 수 없는 원산지 둔갑의 사각지대가 있었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한 인터넷 쇼핑몰에 국내에 수입되지 않는 '미국산 소막창'이 판매 상품으로 올라왔습니다.

판매업체가 호주산을 미국산으로 잘못 표기한 실수를 스스로 밝혀내기 전까지 정부의 단속은 없었습니다.

이처럼 인터넷을 통한 이른바 '오픈 마켓'의 경우 현장 거래가 아니기 때문에 원산지 단속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 관계자 : 업체가 속이려고 맘만 먹는다면 일반 오프라인보다 상당히 위험도가 많죠. 사각지대라고 보시면되죠.]

원산지 표시 위반이 드러난다해도 오픈 마켓 운영업체는 단순 중개 역할만 한다는 이유로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인터넷쇼핑몰(오픈마켓) 관계자 : 오픈마켓은 통신판매 중개업자에 해당돼 장터만 제공하고 판매자가 정확한 원산지 표시의 의무가 있는 것이죠.]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이 재개되면 인터넷을 통한 거래가 먼저 이뤄질 전망입니다.

일부 수입업체들은 당분간 대형마트나 시장 등에서의 판매가 어렵다고 보고 자체 인터넷 판매 사이트까지 개설하고 있습니다.

[쇠고기 수입업자 : 온라인 상에서도 거래를 하려고 합니다. 기존 사이트와는 다르게 수입업자나 도매상들하고...]

이런데도 정부는 수입 쇠고기의 온라인 판매량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원산지 표시제 확대 시행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인터넷 같은 온라인 거래는 감시망에서 빠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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