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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봉길 탄신 100주년, '의거의 기상' 찾아냈다

<8뉴스>

<앵커>

지난 1932년 중국 상하이의 홍커우 공원 의거를 일으켰던 윤봉길 의사가 다음주면 탄신 100주년을 맞습니다. SBS는 장기취재를 통해 윤봉길 의사의 사형 집행지를 포함해, 76년 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진실들을 발굴했습니다.

보도에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32년 일본군의 상해사변 전승축하 기념식이 열린 중국 상하이 홍커우 공원.

윤봉길 의사의 물통 폭탄이 터지면서 일제 장성들이 무더기로 쓰러집니다.

[다무라 미츠아키/일본 후쿠리쿠 대학 교수 : 저는 (윤봉길 의사가) 애국자라고 생각합니다.
테러리스트가 아니고, 애국자이고 저항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체포된 윤 의사는 일본으로 압송돼 같은 해 12월 총살형을 당했습니다.

지도로만 남겨져 있던 윤 의사의 사형 집행지.

SBS는 일본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의 총살 현장을 최초로 찾아냈습니다.

산대나무가 무성한 작은 계곡.

윤의사가 포승에 묶인 채 총살 집행자들을 마주했던 바로 그 자리입니다.

[윤주웅/윤봉길 의사 장손자 : 딱 이자리 오니까 소름이 딱 끼치더라고요. 여기서 할아버지가 저를 부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윤 의사가 미처 던지지 못한 도시락 폭탄의 설계도도 발견됐습니다.

[김현수 박사/국방과학연구소 : 이 쇠의 양이 엄청난 양입니다. 수류탄 안에 들어가 있는 화약이 60G정도 되는데 이 화약은 그것의 2배 내지 3배가 됩니다.]

윤 의사의 유품들이 전시된 충남 예산의 충의사.

윤 의사가 총살 당시 묶여있던 십자가 말목이 전시돼 있지만 1946년 발굴에 참여했던 박동조 씨는 진품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박동조/윤동길 의사 유골발굴 참여자 : 말이 아니야, 말이 안돼. 형틀은 내가 본 것이 아닌데….]

윤봉길 의사의 의거는 1932년 당시 중국 침략을 준비했던 일본 군부 강경파들의 입지를 약화시켜 중일전쟁 발발을 5년이나 연기시켰다고 역사가들은 평가합니다.

윤봉길 의사 탄신 백주년을 맞아 SBS 스페셜은 오늘(15일) 밤 윤 의사와 관련해 밝혀지지 않은 진실들을 처음으로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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