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호국의 달 6월을 맞아 공연계에서는 좌우 이념 대립의 화해를 주제로 한 한편의 연극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주시평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전쟁 때 월북했던 강수가 고향 땅에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재회의 기쁨도 잠시.
56년 간 묵혀두었던 현실이 그에게 닥쳐옵니다.
좌우의 이념은 절친한 친구를 원수지간으로 만들었고, 좌우의 분단은 아들에겐 빨갱이 자식이라는 멍에를 아내에겐 실성이라는 상처를 남겼습니다.
하지만 56년이라는 시간은 이념도 원한도 삭혔습니다.
작품에서 두 친구는 역사의 거대한 물결속에서 상처받지만 세월은 그들의 마음을 치유합니다.
[심재찬/연출 : 서로가 서로를 이해할 수 밖에 없는 이런 것들의 연속이지 않는가. 그것이 인간이고, 인생이고, 또 역사이지 않는가.]
제1회 차범석 희곡상 수상작인 이 연극은 아직도 이념갈등으로 긴 평행선이 무겁게 놓여져 있는 오늘날 우리현실에 진정한 화해라는 화두를 던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