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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국민 MT' 촛불시위, 집회 개념 바꾼다

<8뉴스>

<앵커>

어제(5일) 저녁부터 이어진 집회 상황 어땠는지 정리해드립니다. 워낙 대규모 집회인 데다, 시작 전부터 보수단체와 마찰을 빚기도 하는 등 긴장을 풀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다행히도 지금까지 평화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72시간 집회 첫날 주최측 추산 4만 명, 경찰 추산 2만 명의 시민이 모였습니다.

자유 발언 위주로 진행된 촛불집회를 마치고 참가자들은 거리로 나섰습니다.

남대문과 명동, 종로를 거쳐 청와대로 가겠다며 다시 세종로에 모였습니다.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차벽에 동원된 전경버스에 스티커를 붙이며 경찰 저지에 항의했습니다.

또 경찰청 앞에서는 경찰청장 퇴진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경찰은 청와대로 통하는 주요 길목만 철저히 통제할 뿐 시민들과 마찰을 피했습니다.

시위를 끝내고 시민들이 돌아온 서울광장은 축제의 장으로 변했습니다.

서로 준비해온 음식을 나눠 먹고, 즉석 콘서트도 열었습니다.

밤이 깊어지자 백여 명의 시민들은 광장 곳곳에 텐트를 치고 밤을 샜습니다.

[김광원/경기도 수원 : 전에는 과격한 시위였는데 오늘은 문화적이고 즐기는 분위기여서 되게 좋아요.]

어제 서울광장에서는 전직 북파공작원들의 단체인 특수임무수행자회가 현충일 위령제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서로 감정적인 대응을 자제하면서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비폭력과, 자유로운 광장의 문화가 만들어낸 이번 집회는 시민들의 촛불 수련회, 촛불 MT라는 말을 만들어 내며 집회의 기존 개념까지 바꿔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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