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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도 너무한 미분양…'땡처리 아파트'까지 등장

<8뉴스>

<앵커>

유행이 지나거나 부도난 회사의 제품을 헐값에 팔아버리는 걸 속칭 '땡처리'라고 합니다. 그런데 부동산 시장에도 이런 땡처리 아파트가 등장했습니다.

보도에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한 부동산 신탁 회사는 최근 미분양 아파트 천 가구를 분양가보다 최대 35%까지 싸게 사들였습니다.

사들인 아파트는 우선 전·월세로 임대를 한 뒤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면 되판다는 계획입니다.

[정대환/다올부동산자산운용 상품개발실장 : 아파트 시장이 회복되기 전까지는 월세나 전세를 통해 임대수익을 추구하고, 아파트 시장이 회복되면 매각을 통해 양도 차익을 추구하는 상품입니다.]

땡처리 아파트가 급증하면서 땡처리 아파트에 투자하는 사모 펀드가 등장한 것입니다.

이른바 땡처리 펀드는 연간 10% 이상의 수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건설업체로부터 직접 미분양 아파트 수백 채씩을 3, 40% 정도 할인된 가격에 사서 되파는 브로커들도 곳곳에 생겨나고 있습니다.

중·소형 건설업체들은 가격이야 어찌됐든 미분양에 따른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땡처리에 나서고 있습니다. 

[건설업체 관계자 : 아파트를 미분양인 채로 방치하기보다는 조금 싸게 해서 현금을 바로 만들 수 있는게 조금 더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땡처리로도 팔리지 않는 미분양 아파트는 외환위기 때처럼 공개적인 할인판매를 통해 해소될 것으로 건설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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