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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대포에 의식 잃고 고막까지 다쳐…부상 속출

<8뉴스>

<앵커>

곳곳에서 벌어진 몸싸움과 한층 강경해진 경찰의 진압 속에 부상자들이 속출했습니다. 특히 강한 수압의 물대포를 맞고 의식을 잃거나 고막을 다친 사람들이 병원으로 후송되기도 했습니다.

김요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7살 박건웅 씨는 오늘(1일) 새벽 5시쯤 경찰에 연행되는 과정에서 머리를 크게 다쳤습니다.

검사 결과 귀 뒤쪽에서 뇌출혈 증세가 발견됐고, 며칠동안 상태를 지켜본 뒤에 심하면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박건웅/부상자 : 잡혀가지고 내리 꽂았어요. 그 자리에서 10명이서 둘러싼 상태에서 군화발로 쳤는데, 한 5분 정도 밟았는데.]

강한 수압의 살수차 물대포에 맞아 다친 사람도 많았습니다.

23살 유재영 씨는 새벽 5시반쯤 얼굴에 물대포를 맞고 한때 의식을 잃어 치료를 받았습니다.

[유재영/부상자 : 처음에는 여기에 맞아서 모자하고 안경이 날아갔는데, 두번째 얼굴에 맞으니까 힘이 풀려가지고 뒤로 부딪치면서 이렇게.]

18살 박 모 군과 23살 정 모 씨는 물대포에 고막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산 과정에서 적어도 74명의 시위 참가자들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촛불집회 주최측은 경찰이 진압과정에서 방패로 찍거나 곤봉으로 때리쳐 다친 사람들이 많다고 밝혔습니다.

시위를 진압하던 전경 2명도 진압 과정에서 부상을 당해 경찰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해산 과정에서 연행한 228명 가운데 10대 3명은 훈방하고 나머지 225명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매일 저녁 인터넷으로 집회 분위기를 전했던 진중권 중앙대 교수와 성공회대 한홍구 교수도 오늘 새벽 연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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