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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가득한 터널…버려진 도로의 환상적 변신

<8뉴스>

<앵커>

번듯한 새 도로가 생기면서 버려지다시피 됐던 옛날 도로가 훌륭한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나들이객들을 즐겁게 하는 환상적인 테마 도로,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만화 영화 속에서나 나옴직한 덩굴장미 터널이 시원스럽게 뻗어 있습니다.

비닐 하우스용 철 뼈대를 이어 만든 터널 위로 감겨 올라간 덩굴장미 마디마디마다 붉은 꽃송이가 탐스럽게 피었습니다.

소담스런 꽃송이에 끌려 발길을 멈춘 나들이객들의 얼굴에서는 저절로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관광객 : 꽃도 예쁘고 향기도 좋고.]

사진을 찍어 추억거리도 만듭니다.

장미터널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나들이객들이 더위를 식히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폐도를 활용해 만든 이 장미꽃 터널은 이 곳을 비롯해 세 군데, 320m에 걸쳐 설치돼 있습니다.

충남 청양군은 대천해수욕장 방면 도로를 새로 내면서 쓰지 않게 된 이곳 지방도로변을 따라 지난 2002년 장미 천여 그루를 심어 터널을 만들었습니다.

[관광객 : 장미꽃 향기가 너무 좋고요, 기분이. 그리고 멋있네요. 이런게 좀 곳곳에 있으면 좋겠어요.]

충남 부여군과 충북 옥천군도 쓸모가 적어진 도로 구간에 이같은 테마 관광터널을 만들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매년 여름철이 돌아오면 장미와 조롱박으로 이뤄진 터널이 곳곳에 생겨나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잊혀져 가던 도로가 자치단체들의 노력으로 훌륭한 관광명소로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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