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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값싼 석유'는 없다…200달러시대 오나

<8뉴스>

<앵커>

고유가의 파장이 확산되면서 유가가 도대체 어디까지 오를 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돼 있습니다. 여러가지 분석이 나오곤 있지만 기름값이 예전처럼 싼 시절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국제유가 전망을 정호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주말 두바이유는 1배럴에 120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지난 2002년 20달러를 밑돌던 가격이 6년 동안 6배 이상 뛴 것입니다.

수급 불균형으로 심지어 2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습니다.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의 소비가 급증하고 있지만 원유 증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앞으로 40년 후면 매장된 원유가 바닥을 드러낼 것이라는 '고갈론'도 불안심리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조성봉/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석유 수요가 많이 줄어들어야 되는데 사실상 예상만큼 그렇게 많이 줄어들지 않는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수요가 현저하게 줄어들기 전까지는 아무래도 이와 같은 고유가 행진이 계속되지 않을까.]

하지만 기름값이 조만간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도 최근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현재 국제유가의 40%는 달러 약세에 따른 투기자본의 유입에 따른 것으로 거품은 곧 꺼진다는 분석입니다.

[이문배/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실장 : 상반기 동안에 30% 가까이 뛰었다는 것은 수급상황을 반영하더라도 실제 정당화되지 못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은 분명히 버블이 있었다라고 얘기하고.]

또 대체에너지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고, 기술 개발로 채굴 가능한 원유도 늘고 있습니다.

[구자권/한국석유공사 해외조사팀장 : 기술이 발전을 한다면 이 회수율 자체가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이제 매장량이 크게 늘어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미발견된 매장량 이건 포함이 안되어 있는 부분이고요.] 

특히 베이징 올림픽 이후 중국의 과열 경기가 진정되면 원자재값 하락을 부추길 것이라는 예측도 나옵니다.

위기론과 신중론이 공존하는 가운데 이제 '값싼 석유'의 시대가 끝났다는데에 대해선 이견이 없습니다.

고유가 현실을 인정하고 끌어안을 수 있는 경제 전반의 체질 개선이 그래서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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