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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천 해임안 부결…'쇠고기 공세' 일단 막히나

<앵커>

야3당이 밀어붙인 농식품부 장관 해임 건의안이 무산됐습니다. 쇠고기 공세와 FTA로 국면전환과 같은 쉽지 않은 과제를 남기면서, 17대 국회는 사실상 막을 내렸습니다.

보도에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정운천 농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은 찬성 140표, 반대 5표로 통과 기준인 재적과반 146표보다 6표가 부족해 부결됐습니다.

[임채정/국회의장 : 국무위원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정운천 해임건의안건은 헌법 제 63조 제2항의 규정에 따라 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전원 불참한 대신, 민주당 소속 의원 136명 가운데 128명, 자유선진당과 민주노동당 의원 14명, 무소속 의원 6명 등 모두 149명이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야권 내부에서 9표가 이탈한 셈입니다.

야권은 투표시간을 한 시간이나 지연시키며 와병중인 의원까지 투표에 참여시켰지만 내부 이탈표로 해임안 통과에 실패했습니다.

야당들은 국민에게 송구스럽다며 곤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쇠고기 공세를 계속 이어갈 뜻을 거듭 피력했습니다.

[최재성/통합민주당 원내대변인 : 협상 과정에 대해서 국민들께 송구한 마음이 있다면 정운천 장관의 거취 문제를 대통령께서 분명히 결정하셔야 될 것입니다.]

한나라당은 야당의 요구가 정치공세로 판명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윤선/한나라당 대변인 : 민주당 내에서도 이렇게 쇠고기 협상과 한·미 FTA를 연계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분명하게 있다는 것이 밝혀진 것입니다.]

청와대는 반응을 자제한 가운데, 한나라당은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위해 모레(26일)부터 임시국회를 다시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한·미 FTA 비준안만 다루는 임시국회에는 응하지 않겠다고 밝혀, 파란만장했던 제17대 국회는 사실상 어제(23일)로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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