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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이 금값…'아끼고, 줄이고' 고육책 백태

<앵커>

이렇게 석유값이 급등하면서 항공사들이 수익성이 떨어지는 일부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승용차를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도 부쩍 늘어났습니다.

정형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한항공은 다음 달부터 부산에서 중국 시안 노선 운항을 중단하고, 대구-베이징과 부산-마닐라 노선은 감축 운항하기로 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도 수익성이 떨어지는 노선의 감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승열/항공사 직원 : 국내 항공업계 전체로 봤을 때 유가가 배럴 당 1달러 오를 때마다 업계에서 부담해야 되는 비용이 5백억 원 정도, 추가로 늘어나는 부분이 있습니다.]

SK에너지를 비롯한 석유화학 업계도 고유가 탓에 일부 생산라인을 정지시켰습니다.

제품값을 더 올릴 수가 없어 물건을 만들수록 적자가 나기 때문입니다.

시민들은 10원이라도 싼 주유소를 찾아나서고 있습니다.

[서문영/서울 신림동 : 가격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내려서 직접 주유하는 게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주유소 기름값을 알려주는 인터넷 사이트는 하루 방문객이 5만 명을 넘었습니다.

아예 차를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도 부쩍 늘어 지난달에는 지하철 1, 2, 3, 4호선 승객들이 하루 평균 만 6천 명이나 늘었습니다.

아끼고, 또 줄여보지만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기름값에 산업체와 가계의 시름은 깊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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