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강남의 부동산 재력가를 80여 일 간이나 납치해 백억여 원을 빼앗은 뒤 필리핀으로 도주했던 50대 용의자가 현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수백 억대 재력가 김모 씨를 납치해 돈을 강탈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혐의로 경찰의 추적을 받아오던 50살 김모 씨가 우리 시각으로 오늘(22일) 오후 2시 반쯤 필리핀 마닐라의 한 호텔에서 현지 수사기관에 검거됐습니다.
김 씨는 현지 보안업체 관계자에게 계좌와 비자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다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김 씨는 검거 당시 거액의 수표와 현금 뭉치를 갖고 있었습니다.
[수서경찰서 관계자 : (용의자가) 필리핀 어디에 있다는 신고가 접수가 돼서 파견 나가 있는 영사들 통해서 필리핀 경찰 협조받아서 검거한 겁니다.]
김 씨는 지난 3월1일 이 모씨와 함께 피해자 김 씨를 납치해 80일 넘게 감금하고 백8억 원을 빼앗은 뒤 지난 15일 필리핀으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우리 경찰은 검거 직후 김 씨의 신병을 넘겨받은 필리핀 이민국과 신병 인도 절차를 협의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국내에 있는 다른 납치 가담 용의자 5명을 출국금지하고, 이들이 피해자 김 씨의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제2금융권 관계자들이 도움을 줬는지 여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