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그래도 살아야죠" 대지진 폐허 속 희망의 불씨

<앵커>

중국 정부가 어제(20일)까지 이번 대지진으로 인한 사망, 실종자가 7만 명을 넘는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대지진의 폐허속에서도 희망의 불씨는 남아있습니다.

표언구 특파원이 진원지 원찬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집중 포격을 당한 듯 폐허로 변한 원찬의 쉐모마을입니다.

생존자들이 무너진 중학교에 마련된 천막촌에서 식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멀건 죽과 채소 몇 조각이 전부지만 지진 당시의 악몽을 생각하면 살아있는 것만도 다행입니다.

[무서웠어요. 땅이 옆으로 흔들리고 위로 마구 솟아올랐어요.]

이곳 쉐모마을은 좋은 건축물이 많다는 이유로 원찬현이 건축 시범마을로 지정한 곳입니다.

하지만 강진의 충격으로 마을은 온통 폐허로 변했습니다.

언제 무너질 지 모를 건물더미 속에서는 노부부가 먹을 것과 가재도구를 찾고 있습니다.

무너지는 집에서 급히 도망치느라 밤이면 덮을 이불조차 없습니다. 

[여기에 우리 것이 다 묻혀있어요. 건물이 무너질 위험이 있지만 꺼내야해요.]

마을 공터에서는 주민들이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장 필요한 것은 음식과 추위을 막아줄 천막입니다.

여진과 전염병 공포속에서 이재민들은 힘겹지만 질긴 생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