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서울대 총학 "학생들이 강의 평가, 결과 공개"

<앵커>

교수가 학생을 평가하듯 이제는 학생들이 교수의 강의를 평가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서울대 총학생회에서는 강의평가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권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대 총학생회가 교수들의 강의를 직접 평가하고, 그 결과도 전면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의를 들은 학생들이 평가표를 직접 작성해 총점과 순위까지 매겨서 공개하겠다는 겁니다.

학교 당국이 이미 강의 평가를 하고는 있지만, 그 내용을 정작 강의를 들으려는 학생들에게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전창열/서울대 총학생회장 : 학교에서 학생들의 가장 중요한 수업권을 위해서 강의평가를 공개하고 도움을 줘야되는데...]

학생들은 대체로 학생회의 결정을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하성진/서울대 학생 : 어떤 평가라든지 아니면 개선점을 원한다고 올라오더라도 별로 반영하시는 것 같지는 않고요. 약간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학교 측도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정도가 지나칠 경우 교권침해 우려가 있다며 학생들의 성숙한 자세를 요구했습니다.

[김완진/서울대 교무처장 : 부담 적고, 학점 잘 나오고, 이런 과목들로 몰려가는 경향이 있거든요. 깊이 있게 학생들이 평가하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어요.]

학생들의 강의 평가 움직임과는 별도로 고려대 경영대학원은 이미 지난 3월 학교 측의 강의 평가 내용을 인터넷에 공개했고, 동국대와 서강대도 공개준비작업에 들어갔습니다.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들의 학습권과 수업권을 보장받겠다는 이런 움직임은 다른 대학으로도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