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여진공포에 잠 못드는 청두…꼬리무는 피난행렬

<앵커>

오늘(20일) 새벽 중국 쓰촨성 핑우현에서 규모 5.0의 여진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청두에서는 여진 예보가 내려져 밤새 피난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정형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깊은 밤 청두를 빠져나가려는 차량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습니다.

도로는 차량들로 넘쳐나고 차에 자리가 부족해 일부 피난민들은 트렁크에까지 올랐습니다.

그나마도 어려운 시민들은 옷가지만을 간신히 챙긴 채 걸어서 청두시를 빠져나옵니다.

[청두 시민 : 지금 슈앙류에 있는 공항으로 가고 있어요. 그곳에는 높은 건물이 없어서 지진으로 건물 더미에 깔릴 위험이 적거든요.]

중국 국가지진국이 오늘 원촨에서 규모 6에서 7도의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보하면서 청두 시민 수십만 명이 거리로 대피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지진으로 천2백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쓰촨성 핑우현에서는 오늘 새벽 1시 52분쯤 규모 5.0의 여진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12일 대지진 이후 총 5천여 차례에 걸쳐 여진이 계속돼 이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가족과 친구에게 안부를 묻고 대피를 권하는 시민들의 통화량이 급증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휴대전화가 불통 되기도 했습니다.

여진공포에 시민들은 불안에 떨며 일주일이 넘게 잠 못 드는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