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유학생들 영화같은 탈출기 "죽기살기로 뛰었다"

<앵커>

중국 지진지역에서 실종됐다 살아나온 우리나라 유학생들이 어젯(18일)밤 학교가 있는 텐진으로 돌아갔습니다. 지진 당시의 처참한 상황, 그리고 영화같은 탈출기를 생생하게 증언했습니다.

쓰촨성 청두에서 표언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청두에 도착한 유학생들은 취재진을 만나 지진 당시의 처참한 상황을 생생하게 증언했습니다.

[백준호/톈진 외대 유학생: 영화 속에 보면 자동차 광고나 뭐.. 차가 앞으로 달려가면 뒤에서 무너지잖아요. 그거랑 똑같았어요.]

판다의 마을 워룽을 관광하던 중 갑자기 산에서 떨어진 집채만한 돌에 렌트카가 뒤집어 지고, 돌과 흙이 사방에서 덮쳐왔습니다.

[백준호/톈진 외대 유학생 : 양옆에서 내려오니까, 저희가 마치 우물 안에 있는데 돌이 계속해서 떨어지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정말 죽었구나.]

중국인 렌터카 기사는 현장에서 숨졌고 맨몸으로 무조건 뛰었습니다.

살아야된다는 생각에 손과 발이 피투성이가 되는 것도 몰랐습니다.

[백준호/톈진 외대 유학생 : 손이 부러지든, 다리가 부러지든, 갈비뼈가 부러지든 간에 일단 이 상황을 벗어나야겠구나...그 생각에 일단 무조건 뛴 거죠.]

잉슈진에 도착해 중국 인민해방군에 발견되기까지 이들은 나흘동안 여진에 시달렸고, 야간에는 중국돈, 신분증까지 태워가며 강추위를 견뎠습니다.

도보와 뱃길을 통해 청두에 도착한 대학생들은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습니다.

[김소라/톈진 외대 유학생  : 몸은 많이 좋아졌어요. 아픈데도 없어요.]

어젯밤 톈진으로 돌아간 대학생들은 살아남기까지 누구보다 현지의 피해 주민들, 그리고 중국군이 도움이 컸다고 말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