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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 댐 범람 임박…부상자 놔두고 긴급 대피

<8뉴스>

<앵커>

방금 보신 베이촨현에서는 엎친데 덮친 격으로 저수지 댐이 범람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수천 명의 주민들이 긴급 대피한 가운데, 생존자들에 대한 희망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대지진의 상흔이 가장 큰 지역의 하나인 베이촨현 차핑 마을.

실종자 수색에 한창이던 구조대와 생존자 수천 명이 황급히 고지대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산사태로 근처 저수지 댐의 수위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저수지 댐이 무너져 물이 범람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당국이 긴급 대피령을 내린 것입니다.

[주민 : 홍수가 날 것이라고 들어 무척 무섭습니다. 물이 넘친다면 마을이 10m는 잠길 것입니다.]

군 당국이 위성을 통해 여진 이후 저수지 수위가 급속도로 상승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갑작스런 대피령에 매몰 상태에서 생존해 있을 지도 모르는 가족들을 뒤로 하고 주민들은 황급히 몸만 빠져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주민들은 대피했지만 중상을 입어 움직이지 못하는 부상자 46명은 빠져 나오지 못한 채 구조의 손길만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이찬현 당국은 저수지 물을 외부로 방출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대지진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설상가상으로 마을이 물바다가 될 위기를 맞은 주민들은 그저 자연이 원망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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