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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안팔리는데 사료값은 뛰고…자살기도 농가 속출

<8뉴스>

<앵커>

AI의 확산으로 닭고기 소비가 급격히 줄고 설상가상 사료값은 오르면서 국내 양계업체들이 큰 위기에 몰리고 있습니다. 납품가라도 올려달라고 호소하지만, 유통업체들은 고개를 젓고 있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닭을 위탁 생산한 뒤 가공해 유통업체에 판매하는 한 회사입니다.

매출이 AI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 4월보다 30% 이상 줄었습니다.

[최충집/마니커 상무이사 : 소비량이 50~60% 이상이 줄었기 때문에 많은 물건들이 정상적으로 팔리지 못하고 냉동창고로 들어가고 있는 형편입니다.]

이런 가운데 사료값은 폭등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지난 2006년 1kg에 280원이던 사료값은 이달 들어 480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런 생닭 생산업체의 어려움은 다시 위탁 양계 농가로 전가됩니다.

AI 발생 이후 사육 수수료 지급은 열흘에서 최대 6개월까지 지연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어려움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을 기도하는 위탁농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장창훈/위탁 양계농 : 수수료를 안 주다 보니 회사도 망하겠지만 우리 농가도 도산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생닭 생산업체는 유통업계가 폭리를 취하고 있다며 생산원가 인상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대형마트에서 5천6백 원에 팔리고 있는 생닭 1kg의 납품가는 4천 원선.

생산업계 주장대로라면 소비자 가격의 28% 정도가 유통업계 마진인 셈입니다.

유통업계는 그러나 생닭은 유통기간이 짧은 데다가 물류, 보관 비용이 많이 든다며 납품가 인상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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