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순풍에 돛단' 북·미 관계…식량지원 전격 발표

<8뉴스>

<앵커>

안녕하십니까? 북·미 관계가 계속 순풍을 타고 있습니다. 미국이 북한에 식량 50만 톤을
지원하겠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북한이 핵 관련 자료를 미국에 제출한 지 불과 일 주일 만입니다.

워싱턴에서 원일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USAID, 즉 미 국제개발처는 북한에 식량 50만 톤을 제공한다고 발표했습니다.

WFP, 즉 세계식량계획을 통해 40만 톤, 그리고 미국의 비영리 민간단체인 에머슨 인도기금을 통해 10만 톤을 보낸다는 것입니다.

식량은 올 6월부터 열 두 달에 걸쳐 제공됩니다.

2년 반 만에 재개된 식량지원은 북한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고 미 국무부는 밝혔습니다.

식량이 군량미로 전용되지 않고 실제로 필요한 북한 주민들에게 제대로 가는 지 확인할 분배 검증 체계도 합의됐습니다.

[매코맥/미 국무부 대변인 : 북한에서 식량 분배를 검증할 가장 강력한 틀이 마련됐습니다.]

미국은 대북 식량지원 결정 과정에서 한국과도 긴밀하게 협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이 남한은 따돌리고 미국과만 대화하는 이른바 '통미봉남' 상황이 아님을 애써 강조한 것입니다.

대북식량 지원은 북핵 6자회담과 상관없는 인도적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핵 관련 자료를 제출한지 일주일 만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핵 문제 진전과 무관해 보이진 않습니다.

북·미 관계 진전의 다음 수순은 미국의 대북 테러지원국 해제가 될 전망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