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제 휘발유보다 비싸다…경유차 '찬밥 신세'

<앵커>

경유 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일부 주유소에서 경유가 휘발유 값을 추월했습니다. 연료비가 적게 들어서 인기를 끌던 경유차도 덩달아서 찬밥 신세가 됐습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 유가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상대적으로 연비가 좋은 경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수요가 늘면서 국제 경유값이 급등하고 이에 연동해 움직이는 국내 경유값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전국의 평균 경유값은 휘발유의 87.8% 수준이었지만 이번주 천7백 원을 돌파하며 석달 만에 휘발유값의 97.1%까지 올랐습니다.

이미 경유 값이 휘발유 값을 추월한 주유소도 적지 않습니다.

[주유소 직원 : 손님들이 오시면 그냥 가시는 분들이 대부분 많으시죠. (경유 값이) 휘발유 값보다 비싸니까….]

연료비를 아끼기 위해 비싼 차값을 감수하고 경유차를 샀던 운전자들은 불만입니다.

[김용기/경유차 운전자 : 사고 나니까 기름값 올라가고, 환경부담금이라고 해가지고 자동차세 나올때 부과가 되서 나오니까, 경유차를 끌고 다니는 메리트가 없어진거죠.]

이렇다보니 경유차는 외면당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아반떼HD 디젤 차 판매는 지난달 판매량이 54%나 감소했고 프라이드 디젤도 43% 감소했습니다.

중고차 시장에도 경유차 매물이 쏟아지면서 경유차는 천덕꾸러기가 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