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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자들도 고통의 하루하루…한숨과 눈물만

<앵커>

보신대로 간신히 살아남은 사람들, 살아 갈 길이 당장 막막합니다.

고통 속에서 하루를 견디고 있는 쓰촨성 쓰차오춘 마을을 김광현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쓰촨성 청두에서 북쪽으로 60km 떨어진 쓰차오춘 마을.

남아있는 건물이 없을 정도로 완전히 폐허로 변했습니다.

몸만 겨우 빠져 나온 사람들은 정부에서 배급해 준 약간의 쌀로 끼니를 연명하고 있습니다.

[왕칭 : 식수와 기름, 쌀이 필요합니다.]

마을의 식수원은 모두 오염돼 마실 물을 구하기도 어렵습니다.

집을 빠져 나올 때 입었던 옷 한벌로 버티고 있는 사람들은 하루 하루를 힘겹게 보내고 있습니다.

이 비좁은 천막 안에서 1살짜리 아기를 포함해 6명의 식구들이 제대로 씻지도 못한 채 생활하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썩은 냄새가 진동할 정도여서 전염병의 우려마저 큰 상태입니다.

이 마을에서 가장 크다는 녹차 공장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공장인부 8명도 숨졌습니다.

[쩌우시위 : 이 공장을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죽은 사람들을 생각하면 저절로 눈물이 흐릅니다.

주민 만여 명의 평화스럽던 마을, 지진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는 한숨과 눈물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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