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0만톤 대북 식량지원…북미관계 '맑음'

<앵커>

첫 소식입니다. 미국이 북한에게 50만 톤의 식량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의 핵 자료 제공에 이어서 미국의 식량 제공이 이뤄지면서 북미 관계가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신경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은 50만 톤의 식량을 세계식량기구와 비영리 민간단체인 에머슨 인도기금를 통해 북한에게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식량난을 감안해서 다음달부터 시작해서 12달에 나눠서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식량지원은 북한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고 미 국무부는 설명했습니다.

또 북한 주민들을 직접 방문해서 식량 분배 과정을 점검하기로 북한과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맥코맥/미 국무부 대변인 : 대북 식량 지원 배포에 관한 가장 엄격한 점검 틀이 될 겁니다.]

미국은 대북 식량지원은 인도적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북핵 6자회담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핵관련 자료를 미국에 넘겨준 지 일주일만에 대북 식량지원이 결정되면서 북미간 화해 분위기가 더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미국은 대북 식량지원 결정과정에서 한국과도 긴밀하게 협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이런 언급은 남북간 대화 단절과 북미간 화해 분위기 속에서 한국이 소외되지 않도록 배려한 것으로 해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