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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마을은 참담 그 자체…구조의 손길 언제쯤

<8뉴스>

<앵커>

지진 발생 후 여러 날이 지났지만 필사의 구조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오지마을은 아직까지 구조의 손길이 미치지 않고 있는데요.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원촨현 근처 피해지역을 표언구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기자>

쓰촨성 청두에서 진원지 원촨쪽으로 비포장도로를 3시간 넘게 달려야 나오는 마을, 뤄수웨이.

지진이 휩쓸고 간 농촌마을은 삭막한 콘크리트 더미로 변했고 생존자들 대부분은 음식과 물을 찾아 마을을 떠났습니다.

일부는 낮에만 돌아와 폐허 속에서 양식과 쓸만한 가재도구를 건지고 있습니다.

[뤄수웨이 주민 : 먹을 것 가재도구 다 집에 놔두고 몸만 도망쳤어요.]

이 마을에서도 최대 희생자들은 어린 학생들이었습니다.

완전히 무너져 내린 중학교.

이곳에서만 백여 명의 학생들이 희생됐습니다.

초등학교도 무너져 수업 중이던 수백 명이 매몰됐습니다.

칠판에 그린 인형 그림이 보는 이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교실 안에는 학생들이 쓰던 가방, 그리고 학용품이 그대로 놓여있어 지진 당시의 처참한 상황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망연자실한 상태입니다.

[학부모 : 10살 안팎의 어린아이들인데 걔들이 무슨 죄예요. 아이고 불쌍해라.]

마을 전체가 참혹한 재앙의 현장이지만, 워낙 교통이 불편해서인지 구조의 손길은 아직 미치지 않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취재진이 마을에 온 것도 처음이라며 정부 지원은 총리가 다녀간 곳만 이뤄지느냐고, 불만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지원은 무슨 지원... 안왔어요. 정부 관리 한번도 안 왔어요.]

희망을 찾기에는 너무도 암담한 상황 속에 강한 여진까지 계속되면서 생존 주민들은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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