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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에서 살아왔다"…한국 관광객들 생생 증언

<8뉴스>

<앵커>

지진 발생 당시 현지에는 한국인 관광객들도 있었는데요. 다행히도 간발의 차이로 모두 화를 면했습니다. 그 중 일부가 오늘 귀국했는데 사지에서 살아돌아온 이들의 얘기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3일) 저녁 6시쯤 에어차이나 항공편으로 쓰촨성에 갔던 한국인 관광객 63명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모두투어를 통해 지난 8일 출국한 관광객 78명 가운데 1차로 귀국한 55명과 하나투어 관광객 8명입니다.

모두 무사한 모습이지만, 표정엔 충격과 공포의 흔적이 역력합니다.

[이금열/전북 익산시 : 간판같은 게 걸려있는데 이렇게 흔들거렸어요. 그래서 막 사람들이 '악' 소리지르고, 밖으로 나왔는데 거리마다 차하고 사람이 다 뒤엉켜 있어요.]

[노혜숙/경기 안양시 : 쇼핑센터 가니까 벌써 다 차단이 돼 있고 못 들어가게 하더라고요. 그래서 공항으로 피해라, 짐은 나중에 서울로 부치겠다. 그때부터 겁먹은 거지.]

이들이 출발한 청두공항은 큰 피해를 입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안전 점검 문제로 이착륙이 늦어지면서 반나절 이상 발이 묶였습니다.

[모든 게 올스톱이지요. 그래서 호텔에서 잠을 자는데 바닥에 누워서 자고 아침에 그냥 온 거예요.]

오늘 밤 11시에도 아시아나항공 등 두 편으로 나머지 관광객 2백39명이 귀국할 예정입니다.

쓰촨성은 해마다 우리나라에서만 만여 명이 찾는 인기 관광지지만, 이번 지진으로 여행사엔 예약을 취소하는 문의가 줄을 이었습니다.

[정기윤/여행사 관계자 : 사천성의 프로그램 같은 경우는 일단 현재 정확한 현지 상황이 파악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12일부터 24일 출발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취소 유도를 하고 있고요.]

한국인 여행객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외국인 관광객 2천여 명이 현지에서 연락이 두절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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