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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 온다" 뜬눈으로 노숙행렬…공포의 청두

<8뉴스>

<앵커>

중국 전역에서는 지금도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진원지에서 가까운 청두의 시민들은 언제 또 닥칠 지 모를 지진의 공포 속에서 이틀째 밤을 맞고 있습니다,

하현종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갑작스런 강진에 놀란 청두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오면서 광장과 공원은 졸지에 난민수용소로 변해버렸습니다.

그나마 이불이라도 챙겼으면 다행이지만 대부분 황급히 몸만 빠져나온 탓에 신문지 한 장으로 밤이슬을 견뎌야 했습니다.

지진으로 집에 금이 간 사람은 물론 별 피해를 입지 않은 시민들도 여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뜬눈으로 노숙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후아닝/청두시민 : 집이 언제 무너질지 몰라서 집을 버리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집보다는 노숙하는게 훨씬 안전합니다.]

건물이 언제 무너질 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환자들도 병원을 나와 거리를 배회했습니다.

실제로 오늘(13일) 오후 청두에 규모 6의 여진이 발생하는 등 쓰촨성 일대에서 모두 천여 차례 이상의 여진이 발생했습니다.

청두 시내 일부 지역에서는 물과 전기공급까지 끊겼고 중국 당국은 구호 텐트를 가설하는등 지원에 나섰지만 워낙 숫자가 많아 역부족입니다.

쓰촨성 일대에는 지진 발생 이후 비가 계속 내리고 있어 구조작업에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여진이 언제쯤 멈출 지, 청두 시민들은 오늘도 공포 속에 밤을 맞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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