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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함박눈 펑펑…'봄꽃 위에 눈꽃' 피었네

<8뉴스>

<앵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한여름 같던 날씨가 오늘(13일)은 제법 서늘했지요. 심지어 강원 산간엔 함박눈이 펑펑 쏟아졌습니다.

5월 봄꽃 위에 쌓인 눈꽃, 조재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새순이 돋아 푸른빛으로 물들던 나뭇가지 위에 두껍게 흰 눈이 쌓였습니다.

대지를 뚫고 올라온 새싹과 꽃망울을 터뜨린 봄꽃들도 새하얀 눈 속에 묻혔습니다.

보라빛 진달래도 눈에 덮였습니다.

눈은 해발 1,400미터 이상 고산지대를 중심으로 오늘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낮 12시가 지났지만 눈은 가늘게 계속해서 내리고 있습니다.

숲 속에는 이미 5cm가 넘는 제법 많은 눈이 쌓였습니다.

봄꽃을 기대하며 산을 찾았던 관광객들은 때아닌 봄 눈에 신이 났습니다.

추위도 잊은 채 눈사람을 만들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쌓습니다.

[신종철/대구시 국우동 : 이 아이 같은 경우는 지금까지 태어나서 눈이 이만큼 쌓여있는 눈을 보는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눈사람도 만들수 있고 아이와 추억도 쌓을 수 있는 것 같아서 너무 좋습니다.]

설악산 대청봉에도 오후까지 10cm 가량의 눈이 쌓였습니다.

5월 중순에 대청봉에 눈이 내린 것은 지난 97년 이후 11년 만입니다.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찬공기가 유입되며서 일시적으로 기온이 떨어져 5월 함박눈이 내렸다며 일부 지방에는 오늘 밤까지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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