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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재협상 거센 요구…정부 "실익이 없다"

<8뉴스>

<앵커>

쇠고기 청문회에 이어서 오늘(8일) 열린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도 쇠고기 문제가 최대 쟁점이 됐습니다. 재협상에 나서라고 거듭 촉구하는 야당 의원들의 공세에 정부는 '실익이 없다'며 맞섰습니다.

김호선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야당 의원들은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할 경우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정부 대책은 실효성이 없다며, 즉각 재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강기갑/민주노동당 의원 : 재협상을 안하겠다는 거거든요. 국민 생명에 위협이 오면 중단하겠다 그러는데 절대 미국이 인정 안 할 거예요.]

그러나 정부는 오히려 재협상이 실익이 없다며,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이목희/통합민주당 의원 : 아직도 재협상 불가입니까?]

[정운천/농림수산식품부장관 : 실익이 없다고 판단하고요. 협상의 내용을 뒤집을 만한 과학적 근거나 그런 기준이 있을 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부가 광우병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을 정치 공세로 몰아선 안 된다는 질타도 잇따랐습니다.

[장영달/통합민주당 의원 : 누가 뒤에서 선동을 해서 촛불을 들고 나오는 게 아니냐 이렇게 볼 게 아니고, 진실로 국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인식을 정부가 하실 필요가 있는 겁니다.]

여당의원들은 쇠고기 협상이 노무현 정부 때부터 추진돼 왔다는 점을 들어 정부를 옹호했지만, 일부 의원은 정부의 안이한 대응을 질책했습니다.

[김충환/한나라당 의원 : 쇠고기 협상에 대해서 참여정부와 현 정부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김정권/한나라당 의원 : 안이하게 대처해서 예상할 수 있는  최악의 경우를 기정사실로 해가지고 이것이 국민 전체의 집단 공포사태로 확산이 되어 갔습니다. 결국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 막는 그런 지경에 처한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끝까지 자리를 지킨 의원은 20여 명에 불과했고 의사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40분 넘게 본회의 시작이  늦춰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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