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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괴담, 한우에 불똥…5월 대목 사라졌다

<8뉴스>

<앵커>

이렇게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 논란이 일면서 엉뚱하게도 아무 관계도 없는 우리 한우 농가와 관련업계가 큰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산지 소값이 폭락하고 한우만을 취급한다는 식당에도 손님이 크게 줄었습니다.

남달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순 한우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한 유명 식당입니다.

평소 손님들로 북적일 시간이지만 썰렁하기만 합니다.

광우병 괴담으로 인한 불똥은 엉뚱하게도 순수 한우고기를 취급하는 음식점으로 튀었습니다.

[김민석/한우 전문점 : 광우병과 AI 발표가 난 다음에 매출이 한 20% 정도 줄었습니다.]

불안심리로 인한 소고기 소비 위축은 가뜩이나 어려운 산지 우시장의 거래를 더욱 얼어 붙게 하고 있습니다.

출하 물량도 흥정도 거의 이뤄지지않습니다.

평소 5,60 마리씩 거래되던 이 우시장에서 오늘은 겨우 10마리 정도가 매매됐습니다.

[강용훈/영찬 우시장 경매사 : 매매가 안 되지. 팔고 사고 거래가 안 되지.]

거래가 끊기다 보니 소 값은 반토막 나다시피 했습니다.

농민들은 어미 소는 백만 원 이상, 송아지는 80만 원이나 폭락했다고 하소연합니다.

[권동석/영천시 고경면 : 3백80만 원 주고 사서 (2년간 키운 뒤에) 2백15만 원 받았으니 얼마나 믿졌겠어요.]

벌써 반토막이 난 소값에 사료값은 계속 치솟고, 사려는 사람조차 없다 보니 농민들의 가슴은 새카맣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외식이 증가하는 가정의 달 5월, 소고기를 다루는 사람들의 기대가 속절없이 무너지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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