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한은총재 "4.5% 성장도 어렵다…금리는 동결"

<8뉴스>

<앵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경제성장률이 4.5%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물가를 감안해 금리는 9달째 동결했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회견에서 우리경제가 올해 4.5% 이상 성장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 예상치 5%대는 물론 한국은행이 당초 전망한 4.7%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이성태/한국은행 총재 : 원자재 가격의 상승이라든가 또는 미국의 경기가 부진한 영향, 이런 것들이 점차 국내 경제에 파급이 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늘(8일) 기준금리를 현행 연 5%로 9달째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경기 둔화는 뚜렷하지만 지난달 4.1% 상승을 기록한 소비자 물가의 상승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에서입니다.

[이성태/한국은행 총재 :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의 상한선을 웃도는 그런 현상이 앞으로 여러 달 동안 계속 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오늘 하루 23원 50전이나 오르면서 1,049원 60전으로 마감했습니다.

지난 2005년 11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김두현/외환은행 차장 : 현 상승장세를 이끌고 있는 경상수지에 큰 폭의 변화가 있지 않는한 현 원·달러 환율의 상승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걸로 보이고요. 그 폭과 그 지속성에 있어서 3월보다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제유가가 123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환율마저 오르면서 물가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은행이 지금과 같은 높은 물가상승세가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 전망한 만큼 올해안에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가 단행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