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서울시 의회가 여의도 면적의 3배가 넘는 준공업 지역에 아파트 건설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가 즉각 반대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소규모 철공소 5백여 곳이 모여있는 서울 문래동 공장 밀집지역입니다.
도시계획법상 준공업지역인 이곳은 공장 부지에 아파트같은 공동주택을 지을 수 없게 돼있습니다.
이런 준공업지역은 서울 8개구에 걸쳐 27제곱킬로미터, 서울 면적의 4.6%, 여의도 면적의 3.3배에 달합니다.
서울시 의회는 어제(7일) 준공업지역 내에서 공장부지 면적의 30% 이상에 산업시설을 설치할 경우, 나머지 70% 땅에 아파트를 지을 수 있도록 하는 조례 개정안을 소위에서 통과시켰습니다.
[박찬구/서울시 의회 의원 : 지금 서울시는 지식개발사업들을 유치하려고 대단히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마당에 서울시내 한복판에, 주거지역 한복판에 중공업지역을 가져다가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의회는 내일 본회의를 열어 개정안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서울시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시는 시 의회의 계획대로라면 준공업지역이 주거지역으로 전락해 서울의 산업기반이 붕괴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인근/서울시 도시계획국장 : 공장 이전을 가속화시켜 서울의 산업기반 자체를 붕괴시킬 우려가 있습니다.]
준공업지역내 공장부지에 아파트 건설이 전면 허용될 경우 해당 지역은 물론 주변 아파트 가격 급등도 우려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