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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 오존 '풍풍'…사람잡는 차량용 공기정화기

<8뉴스>

<앵커>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해 준다는 자동차용 공기정화기에서 오히려 인체에 해로운 오존이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공기정화기 3대  가운데 1대 꼴로 오존이 너무 많이 나오고 있는데 문제는 가정용과 달리 기준이 전혀 없다는 겁니다

정형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음이온을 발생시켜 세균과 오염물질을 없앤다는 차량용 공기정화기들입니다.

가격이 저렴한 데다가 작동 방법도 쉬워서 운전자들에게 인기입니다.

그런데 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되는 차량용 공기정화기들을 조사한 결과 3분의 1 이상에서 음이온 뿐 아니라 인체에 해로운 오존을 과다하게 발생시키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청풍과 카렉스, 조아스 전자 등에서 만든 8개 제품은 가정용 공기청정기의 오존 발생 기준인 0.05ppm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종태/한양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 오존과 노출되는 점막세포라든지 결막세포같은 것에 염증반응이 일어나고 그 염증부위를 통해서 2차 감염의 우려,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또 오존에 장기간 노출되면 폐질환을 일으키고 천식 같은 만성호흡기 환자의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차량의 경우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사용해 피해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공기정화기의 오존 배출 허용치는 가정용에만 마련돼 있을 뿐 아직 차량용에는 어떠한 기준도 없습니다.

소비자원은 해당 업체에 생산과 판매 중단을 요구하고 관련 기관에 차량용 공기정화기에 대한 기준치 마련을 건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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