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불에 탄 숭례문의 해체 작업이 모두 끝나고 그 모습이 오늘(8일) 공개됐습니다. 석조 구조물 위에 철골만 앙상한 모습, 다시 한 번 화제의 교훈을 되새기게 합니다.
주시평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불에 탄 숭례문은 말 그대로 폐허가 됐습니다.
담은 허물어졌고 불타고 깨진 기와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불이 났던 2층 누각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철골로 만든 안전비계가 거미줄처럼 둘러싸고 있어 옛 모습은 찾기 힘듭니다.
부서진 기와, 불에 탄 기둥.
화려한 단청은 누더기처럼 초라해졌습니다.
문화재청은 이곳에서 불에 탄 보와 서까래 등 부재 3천 점을 수습했습니다.
이 부재들은 5톤짜리 트럭 3대와 트레일러를 동원해 보관소가 있는 경복궁으로 옮겨졌습니다.
[이건무/문화재청장 : 분리를 한 뒤에 재사용 할 거는 재사용하고, 이제 그쪽에서 분석하고 보존처리 할 거는 처리해서...]
불에 탄 누각은 다음 달부터 문화재청이 그동안 기록해 온 3D 디지털 자료를 바탕으로 복구 작업에 들어갑니다.
문화재청은 숭례문에 불이 난 지 100일이 되는 오는 20일 구체적인 복구 계획을 발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