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늑장보고에 허술한 살처분 지침…국민은 '불안'

<앵커>

AI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국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는데도 당국의 대응은 너무 허술합니다. AI 발병을 감지하고도 보고 하지 않는가 하면 살처분 지침도 제대로 내려주지 않았습니다.

최고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3일, 광진구청은 AI 발병이 의심되는 닭 2마리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보내고도 서울시에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AI 발병 의심 신고가 접수되면 바로 관계기관에 보고하도록 돼 있는 정부의 긴급행동지침을 지키지 않은 것입니다.

[광진구청 관계자 : 어린이대공원이 완전히 열린 공간이고 주민 편의시설이고 그런 상황에서 확정되지 않은 상황을 보고하기가 좀 그랬죠.]

제때 보고됐으면 주변 지역을 통제하고 방역에 들어갔을 텐데 만 이틀을 지체하는 사이 조류를 사육하는 근처 어린이대공원엔 백만 명이 다녀갔습니다.

또, 서울시는 동물원에 살처분 지침을 내리면서도 대상을 정해주지 않았습니다.

제각각 다른 기준으로 살처분하다 보니 어린이대공원은 가금류와 함께 꿩도 모두 살처분했지만 과천의 서울대공원에서는 꿩은 남겨 뒀습니다.

농림수산식품부의 지침에 따라 서울시의 가축방역관이 살처분 대상을 정해주도록 돼 있지만 광진구청의 늑장보고를 접하고 허겁지겁 지침을 내리다 벌어진 일입니다.

[서울시 가축방역관 : 살처분을 해라 말아라 할 시간적인 여유도 없었습니다. 타미플루라든지 방역복도 합의를 해야 하고 장비도. 그날이 휴일이었고.]

관계 기관의 미숙한 대응 속에 국민들의 불안과 불만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