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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합의문 공개…지난 달과 내용이 다르다?

<앵커>

상황이 악화되면서 정부가 서둘러 미국과의 협상을 담은 합의문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당초 발표된 합의 내용과는 문구가 일부 달라서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유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부가 공개한 합의문은 미국에서 광우병이 여러 번 발생해도, 한국 정부가 곧바로 쇠고기 수입을 막을 수 없도록 명시하고 있습니다.

국제수역사무국, 즉 OIE가 광우병 지위 분류에서 미국을 하향 조정해야 정부가 쇠고기 수입을 중단할 수 있습니다.

또 검역 과정에서 광우병 위험 물질 SRM이 발견돼 미국 측이 원인을 조사하는 도중에도 해당 육류작업장에서 생산된 제품은 계속 수입검역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같은 작업장에서 2차례 이상의 식품 안전 위해가 발견될 경우 개선 조치가 취해질 때까지 수입을 중단할 수 있지만 중단되기 전에 인증된 쇠고기는 검역을 통과할 가능성도 남겨뒀습니다.

정부는 당초 내일(7일) 국회 청문회에서 합의문을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비난여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미국에서 인터넷을 통해 영문 합의문이 공개되자 서둘러 합의문과 합의요록을 공개했습니다.

정부는 합의문 내용 가운데 일부 문구가 지난달 관보에 공고한 내용과 다른 것은 다듬어진 표현을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당초 합의 내용을 발표하면서 일부 부담스러운 부분을 완곡한 표현으로 조정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 합의문의 내용 발표를 둘러싼 논란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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