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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성 있다" 폭력시위 중국인 영장신청 방침

<8뉴스>

<앵커>

성화봉송 과정에서 벌어진 중국인들의 폭력시위가 양국 국민들 사이의 감정 대립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조사를 받던 중국인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이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당일 올림픽공원 앞에서 중국 국기를 찢은 것으로 착각해 행인을 폭행한 혐의로 중국인 20살 천 모 씨가 어제(29일)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부산의 모 대학에 유학중인 천 씨는 이미 반대 시위대를 향해 돌과 병을 던진 혐의로 체포돼 불구속 입건된 상태입니다.

경찰은 천 씨의 행동에 고의성이 있다고 보고 검찰과 협의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어청수/경찰청장 : 거의 한 사람이 특정이 됐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은 오늘 중으로 서울경찰청에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걸로 저희가 보고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수사팀을 두 배로 늘려 폭행에 가담한 다른 3명도 대학 학적부 사진을 대조해가며 신원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행사 당일 중국인들과 충돌했던 반북 시민단체들은 중국 대사관이 중국인을 행사에 대거 동원해 사태를 유발한 책임이 있다며 닝쿠푸이 중국대사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김규호/기독교 사회책임 사무총장 : 폭력을 행사한 중국인들의 조직적인 불법시위에 참여하거나 중국유학생들을 동원한 직 간접적인 법적 책임이 있습니다.]

인터넷 사이트에는 오늘도 중국인들의 행동을 비난하고 올림픽 개최국 자격 문제까지 시비 거는 등 네티즌들의 격렬한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감정적인 대응은 사태의 본질을 흐릴 수 있다며 자제를 당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준석 교수/동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 일부 시위대가 법의 법이 허용하는 범위를 벗어난 행동을 했기 때문에 그 시위대에 대하여 법적 차원에서 엄정하게 대응을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특히 과격 행위를 한 학생과 관계없는 선량한 중국 유학생까지 싸잡아 비난하거나, 민족 감정으로 맞서지 않도록 성숙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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