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얻어맞고 나서야 뒷북 수사?…'식지 않는 분노'

<8뉴스>

<앵커>

이러한 조치들에도 불구하고 중국 대사관 앞에서는 오늘(29일) 하루종일 항의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우리 경찰의 안이한 대응과 정부의 저자세 외교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봇물을 이뤘습니다.

권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국 대사관 앞에는 오늘 시민단체 회원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폭력사태에 대한 중국 정부의 공개 사과와 폭력 가담자 처벌을 강력하게 주장했습니다.

[김규호 목사/기독교사회책임 사무총장 : 어떻게 대사관에 직원이 한 사람도 없습니까? 대사관의 직원이 나와서 경위에 대해서 물어보고 그것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바른 것이 아닙니까?]

중국인 연행자가 단 한 명에 불과했을 정도로 소극적이었던 우리 정부의 태도와 뒷북 수사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터져나왔습니다.

일부 시민단체는 직접 피해자를 찾아내 집단 소송을 내겠다며 진상조사위를 꾸렸습니다.

[문국한/북한 인권 국제 연대 대표 : 동료 한 분이 골절상을 입었습니다. 그래서  그 분뿐만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아마 피해가 있는 것으로 알고  빨리 진상조사를 해야 되겠다 해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네티즌들의 분노는 오늘도 수그러들지 않았습니다.

경찰청 게시판에는 경찰의 소극적인 대응을 비판하는 글 수백 편이 올랐고, 주요 포털 사이트는 물론 해외 동영상 사이트에 피해 사례와 사진을 올리며 중국 정부를 성토했습니다.

심지어 일부 네티즌은 가해 중국인을 공개 수배한다며 현상금을 내걸기도 했습니다.

일부에서 감정적인 대응을 자제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지만, 대학 총학생회가 시위를 주도하고 촛불 규탄집회 주장까지 개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 파문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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