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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에 광고 내준다" 알고 보니 팝업 띄워서..

<8뉴스>

<앵커>

포털사이트에 팝업창을 띄우는 악성 프로그램을 이용해 '포털에 광고를 내주겠다'고 속여 돈만 받아챙긴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한 광고대행 사이트 상단에 나와 있는 지원 프로그램을 컴퓨터에 설치해봤습니다.

그런 다음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접속하자, 원하지도 않았는데 화면 한가운데에 난데없는 대출안내 광고가 뜹니다.

IT업체를 운영하는 강모 씨가 만든 악성 프로그램입니다.

2백80만 명의 네티즌들이 무심코 이 프로그램을 설치했다 시도때도 없이 뜨는 광고에 시달렸습니다.

광고대행사 직원 장모 씨와 김모 씨는 강 씨가 개발한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쇼핑몰 운영자들에게 접근했습니다.

악성프로그램으로 포털사이트에 광고를 몰래 심는다는 사실을 숨긴 채 3백30만 원만 내면 포털사이트 메인 화면에 배너광고를 내준다고 속인 것입니다.

[피해자/전 쇼핑몰 운영자 : 타격 많이 입었죠. 망했어요. 아무래도 네이버처럼 큰 포털에 낸다고 하니까 많이 들어올 줄 알았죠. 그런데 전혀 광고가 안 되어 있었으니까.]

경찰은 이런 수법으로 3백70여 명으로부터 광고대행료 명목으로 모두 12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강 씨와 장 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일반 네티즌들도 원치 않는 광고가 뜨는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프로그램 설치 전에 믿어도 되는 것인지 신중하게 살펴볼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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