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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폭력시위는 계획적"…대사관이 동원?

<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어제(27일) 올림픽 성화봉송 행사 도중 중국인 시위대가 곳곳에서 폭력을 행사해 물의를 빚었는데요. 중국 대사관 차원에서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집회참여를 독려했단 사실이 알려지며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국기를 앞세운 중국인 수천 명이 베이징올림픽을 반대하는 시위대를 에워싸고 돌과 물병 등을 마구 던집니다.

서울광장에서 성화를 기다리던 중국인 3백여 명은 아예 호텔안까지 난입해 각목 등을 휘둘렀고, 이를 막던 의경은 머리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습니다.

그런데 많게는 8천 명으로 추산되는 중국인들이 한꺼번에 모일 수 있었던데에는 주한 중국대사관측이 유학생들에게 보낸 공문과 이메일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인 유학생 : 중국 대사관에서 우리 학교에 (성화 봉송에) 참가할 학생 2백 명 모집을 요구했으니 원하는 학생은, 연락을 담당하는 유학생에게 연락을 해달라는 이메일이 왔었어요.]

반중국시위에 참여했던 시민단체들은 더 나아가 중국 유학생들이 대사관측의 묵인하에 계획적으로 폭력 시위를 준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베드로/북한정의연대 사무총장 : 벌써 10일 전부터 중국 대사관 쪽으로 대나무와 이런 파이프 같은 것들 2~300개씩 들어갔다는 시민들의 제보가 저희들에게 들어왔고...]

일부 시민들은 경찰이 반중국시위대를 막는데 급급해 중국인들의 폭력행위를 사실상 방치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중국 대사관측은 시민들이 다친데 대해서는 유감과 위로의 뜻을 전하면서도 유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였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주한 중국 대사관 관계자 :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나온 겁니다. 다친 분이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우리가 아주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고.]

이에대해 우리 외교부는 중국 정부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으며 경찰도 현장 CCTV 화면 등을 토대로 불법 행위자를 색출해 형사처벌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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