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황당한 카드결제…BC카드 "알아서 해결하세요"

<8뉴스>

<앵커>

다른 사람이 쓴 카드 대금이 나에게 청구되고, 반대로 분명히 내 카드를 썼는데 다른 사람에게 요금이 청구되는 황당한 일이 연속해서 벌어졌습니다. BC카드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최고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말에서 이달 초 사이 발급된 BC 카드입니다.

겉보기에는 정상 카드와 다름이 없지만, 결제를 하면 다른 사람의 통장에서 돈이 빠져 나갑니다. 

[카드결제 피해자 : 제가 사는 곳은 진주인데 어떻게 서울에서 긁을 수 있냐고 하니까 그냥 가맹점 번호만 가르쳐주더라고요. 황당하죠. 정말.]

혹시 단말기가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닐까.

장소를 옮겨서 같은 카드로 결제해 봤습니다.

역시 영수증에는 엉뚱한 사람의 카드 번호가 찍혔고, 대금도 이 사람에게 청구됐습니다.

취재진이 확인한 곳만 서울에서 두 곳, 경남에서 한 곳 등 모두 3곳.

그런데도 카드회사 측은 당사자들이 알아서 해결하라는 식입니다. 

[BC카드 담당자 : 가맹점하고 (사용자하고) 확인을 하셔가지고 그렇게 개별적으로 회수를 받으시는 방법밖에는 없으신 거죠.]

카드회사측은 뒤늦게 "일부 카드에 수작업으로 개인정보를 입력했다가 생긴 잘못"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단말기와는 달리 온라인상에서는 정상 결제가 이뤄지는 것으로 확인돼 단순한 입력 착오라기보다는  카드 자체가 잘못 제작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회사 측은 피해자들을 회유하며  진실을 감추기에만 급급했습니다.

[카드피해자 : BC카드 직원들이 다치신다고 원만히 해결됐으니까 방송에 안 내보내게 동의해달라고 하시더라고요.]

BC카드 측은 더이상의 피해자는 없다고 밝혔지만 비슷한 시기에 몇 장의 카드가 발급돼 몇 장이나 잘못됐는 지, 재발 방지책은 있는 지 등에 대해서는 대답을 내놓지 못 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