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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성화 '지켜라-막아라'…아수라장 봉송길

<8뉴스>

<앵커>

긴장 속에 시작된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이 결국  과격한 충돌 사태로 번지고 말았습니다. 성화 봉송을 저지하려는 국내 시민단체들의 시위에, 올림픽을 지지하는 중국인들이 맞서면서 예상 못한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이호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로를 사이에 두고 군중들이 두 무리로 나뉘어 서로 구호를 외칩니다.

봉송로 안으로 밀고 들어가려는 군중들과 저지하려는 전경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60여 개 북한인권단체 회원과 시민 100여 명은, 중국 정부의 새터민 북송 반대와 티베트 독립을 주장하며 성화 봉송을 막으려 했습니다.

오후 2시쯤에는 중국인 5천여 명이 몰려나와 성화 봉송을 반대하는 시위대를 막아서면서, 양측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시작됐습니다.

중국인들은 특히 시위대에 물병과 돌멩이를 던지며 과격한 몸싸움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중국인 유학생 한 명이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또 양측 시위대의 충돌 과정에서 의경 1명이 중국 시위대가 휘두른 흉기에 맞아 머리가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습니다.

[김규호/기독교사회책임 사무총장 : 중국 시위대가 이런 것을 던져서 사람들이 맞았습니다. 중국 국민들 수준이 이것 밖에 안 됩니까?]

오후 3시쯤에는 신천역 부근에서 성화 주자에게 탈북자 한 명이 갑자기 뛰어들었는가 하면, 40여 분쯤 뒤 역삼역 부근에서는 북한인권단체 회원 2명이 도로변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붙이려다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또 신천역에서는 시위 현장에서 모 일간지 기자가 깃대에 맞아 다치는 등 베이징 올림픽 성화를 둘러싼 충돌은 하루종일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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