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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나 죽이고 싶었다" 여고생 묻지마 살인 충격

<8뉴스>

<앵커>

공원에서 운동하던 여고생이 30대 남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현장에서 잡힌 범인은 그냥 죽이고 싶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혀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GTB 백행원 기자입니다.

<기자>

사건이 일어난 건 어제(26일)저녁 8시 20분쯤.

여고생 17살 김모 양은 친구와 함께 공원 산책로에서 운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30대 남성이 달려들어 막무가내로 흉기를 휘두르기 시작했습니다.

[이승혁 이병/목격자 : 여고생 두 명이 있었는데, 찔린 여고생은 쓰러져 있었고, 그 옆에 한 명은 도와 달라고, 살려 달라고 외치고 있었고, 범인은 벤치에 가만히 앉아 있었습니다.]

흉기에 온 몸을 찔린 김 양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김 양 친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35살 이모 씨를 검거했습니다.

경찰 체포 당시 용의자 이 씨는 이같이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태연히 벤치에 앉아 있었습니다.

이 씨는 김 양을 살해하기 직전에 범행 현장 인근 잡화상에서 흉기를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세상이 싫어 그냥 아무나 죽이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해규 경사/양구경찰서 상동지구대 : 4명이 가서 바로 체포하면서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고 수갑을 바로 채웠죠.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한편 피해 여고생의 유족들은 피해자가 살해되기 이틀 전쯤 같은 장소, 같은 시간대에 동네 여성들이 신원을 알수 없는 남자에게 위협을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족들은 위협을 받은 여성들이 경찰에 신고했으나 경찰은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정신 감정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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