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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은 날 버렸지만'…용서와 화해의 하모니

<8뉴스>

<앵커>

어릴 적에 해외로 떠났던 한국인 입양아 3명이 훌륭한 예술가로 성장해서 고국을 찾았습니다. 같은 입양인들 앞에서 가진 작은 음악회는 자신을 버린 모국에 대한 용서의 무대였습니다.

유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무겁게 흐르는 기타 선율이 작은 무대를 가득 채웠습니다.

간절함을 담은 두 무용수의 몸짓은 기타 선율을 따랐습니다.

30년전 부산에서 태어나 첫돌도 지나지 않아 벨기에로 입양됐던 드니 성호는 유럽에서 활동중인 정상급 기타리스트입니다.

무용수 제니 나와 레나 순희 마이어코드도 미국과 벨기에 국적을 가진 한국인 입양인입니다.

입양인 예술가 3명은 고국을 미워하지 않고, 옛 기억을 아파하지 않는 마음으로 입양인들과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를 열었습니다.

[드니 성호/벨기에 국적 입양인 기타리스트 : 입양인들의 존재를 알리고, 입양인들의 정서와 감정을 표현하는 입양인들의 음악회입니다.]

늘 부족함으로 남았던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싶은 열망을 '탄원과 춤'이라는 이름으로 음악과 무용으로 표현했습니다.

[레나 순희 마이어코드/벨기에 국적 입양인 현대무용가 : 한국은 제가 태어난 곳입니다. 친 가족을 찾기 위해 여기에 왔고, 그것이 저를 한국으로 이끄는 강한 힘입니다.]

자칫 무겁고 엄숙할 수 있는 공연을 관객들을 위한 즐거운 파티로 이끈 3명의 입양인 예술가들을 위해 관객들은 박수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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