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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왜 계속 번지나?…감염 원인·경로 오리무중

<8뉴스>

<앵커>

첫 신고 이후 벌써 보름이나 지났지만 AI는 여전히 걷잡을 수 없이 번져가고 있습니다.

감염 원인도, 전파 경로도 여전혀 오리무중인 채 날이 더워지면 수그러들 거란 예상마저 빗나간 이번 AI, 그 특징을 유희준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올들어 처음으로 고병원성 AI가 발병한 건 지난달 29일.

전북 김제시 용지면에서 닷새간 닭 2천3백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이틀 뒤에는 정읍 영원면, 지난 6일에는 정읍 고부면 오리농장에서 AI가 잇따랐습니다.

지난 8일에는 초기 발병지에서 100킬로미터 떨어진 전남 영암군 신북면에서 AI가 발병했습니다.

전북에서는 1년 6개월만에, 전남에서는 5년만에 처음입니다.

문제는 첫 발병 이후 보름이나 지났지만 아직 감염 원인이나 경로를 전혀 파악하지 못한다는 데 있습니다.

예전에는 AI가 겨울에 발병해 3월에는 사라졌지만 올해는 기온이 높은 4월에 더 극성입니다.

[박상표/국민건강 수의사연대 정책국장 : 동남아시아 같은 아주 따뜻한 나라에서 계속 AI가 발생하고 있고, 3월,4월에도 AI가 발생하기 때문에 AI의 방역기간을 더 늘리고 방역을 보다 더 강화해야 된다고.]

닭보다 면역력이 강한 오리까지 모두 폐사시키는 점에서 예전과 다른 신종 바이러스일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특히 철새가 돌아간 이후에 AI가 발병했다는 점에서 돌연변이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전북 김제와 정읍, 전남 영암 3곳의 역학적 관련성이 낮다는 점도 과거와 다른 양상입니다.

하지만 방역당국의 초기대응은 허술하고 안이했습니다.

[김창섭/농식품부 동물방역팀장 : 초기에는 일단 위험한 반경 500m까지만 살처분했었습니다만 그 때 상황으로 볼 때 3km까지는 안 갔다는 이런 판단이 서가지고.]

현재로서는 감염 원인이 확실하지 않은 만큼 가금류의 이동을 막고 철저하게 살처분하는 것이 최선의 대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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