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협의도 없이 '밀어붙이기'? 대통령 발언에 반발

<8뉴스>

<앵커>

친이, 친박은 없다는  대통령의 발언은 최근 여권 내 갈등 양상이 국정운영에까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를 내세워 총선 후 목소리가 부쩍 커진 박근혜 계를 압박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이는데, 그러나 상황이 간단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보도에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계파정치를 청산하자는 이명박 대통령의 오늘(13일) 발언을 여권 내부에서는 총선 이후 여권 상황에 대한 대통령의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정치는 당에 맡기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강조했는 데도, 여전히 대통령이 권력갈등의 한 축에 있는 것처럼 비춰지는 현 상황에 대한 답답함을 호소한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특히 외부 친박인사들의 복당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박 전 대표의 협력을 우회적으로 촉구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 분명히 언론하시는 여러분들에게 부탁의 말씀을 드리면 친이는 없습니다, 이제. 친박은 있을 지 몰라도.]

박근혜 전 대표는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측근들은 "친이는 공천 과정에서 가해자로 존재했고 총선에서 민심의 심판을 받았다"면서 친박인사들의 복당 허용을 거듭 압박했습니다.

야당들도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5월 임시국회를 열자는 이 대통령의 요구에 17대 국회 말기라는 정치적 공백기에 법안이 부실처리될 우려가 있다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손학규 민주당 공동대표는 사전협의도 없이 총선에서 과반을 얻었다고 일방적으로 압박해서는 곤란하다며 5월 임시국회 소집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